posted by 행복한저널리스트 2013. 3. 28. 13:48

입대 전 추억 쌓기 - 소중한 여행의 시작

200611월로 돌아가게 됩니다. 아주 옛날 옛적의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본인에게는 군대 가기 전 마지막 여행이며, 기억이 남아 있는 추억입니다. 남자들은 군대에 가기

전에 여행을 꼭 가볼 것을 강력추천합니다. 왜냐하면, 그 추억으로 힘든 시절을 버틸 원동력이 되기

때문입니다. 여자 친구가 없는 전제 조건에 이렇게 말한 것이고 여자친구가 있다면 추억을 같이 쌓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보면 될 것 같네요

.

입대를 앞두고. 남자 셋이서 여행을 가기로 약속하고 모이게 됩니다. 바야흐로 200611월입니다.

친구들은 한 달 안으로 군대에 가기 때문에 휴학을 미리 해놓은 상태였습니다. 저는 1학기만 학교에

다니고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워커홀릭에 빠져 있었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용어로 <갭이어>라는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가진 것이라 보면 이해가 빠를 것이라 봐요. 마땅히 갈 곳을 찾지 못했죠.

그러던 중 한 친구가 중 '강원도를 가보자고 제안했죠. 사실상 강원도는 수학여행 단골 코스인 설악산을 제외하고는 가본 적이 없기때문에 다른 구경거리도 찾아보자고 합의를 한 후 가기로 결정하게 됩니다.

그리하여 저희는 강원도로 가기로 합니다.

저희는 정말 호의호식하면서 정말 많이 쓰고 다녔습니다. 34일 동안 쓴 돈만 해도 100만 원이

되니까요! 잠은 무조건 좋은 숙소에서 자고 매일 밤마다 치킨 및 피자로 때우고, 삼시 세끼 다 챙겨 먹고,

여행이라고 볼 수 없는 즐기면서 흥청망청 썼던 여행이였던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올바르지 못한

선택이었는데, 생각해보니 그 당시에는 참 재미있었던 여행이었던 것 같습니다.

가는 곳이 강원도이다 보니 정보가 부족했습니다. 지리도 잘 몰라 관광명소, 꼭 가봐야 할 곳을 가지 못한

것이 안타깝네요.

저희는 몇 군데 정해서 그곳만 가면 된다. 다른 곳은 안가도 돼.”라는마음가짐으로 가니까 의미 없이

허둥지둥 보냈던 것 같네요. 철저한 준비를 통해 1시간도 아낌없이 쓰길 바랍니다. 군 입대 전 남은 시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황금이니까요.

강원도 춘천, 닭갈비의 맛은?

저희 모두 창원사람이라.창원의 중심지라고 불리는 정우상가모여서 이동합니다. 그리고 창원 버스 종합터미널로 가서 원주로 가게 됩니다. 원주터미널에서 춘천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춘천에서 무조건 소양강댐, 남이섬을 가자고 그랬는데 남이섬엔 가지 못했습니다. 이유가 기억이 안 나네요(울음).

<춘천 닭갈비>

새벽에 출발한 지라 춘천에 도착하니 점심시간이 지난 늦은 오후였습니다. 허기가 져서 춘천 하면 떠오르는

닭갈비를 먹으러 갑니다. 먹어보니 제가 사는 창원에서 먹나, 춘천에서 먹나 비슷합니다. 별반 차이를 못

느꼈습니다.

허겁지겁 배를 채우고 소양감댐을 도착해 그 주변을 훑습니다. 사진 몇 장 찍고 볼 것도 없다고 전부 다

불평을 늘어놓았죠. 이내 다시 춘천 시내로 가게 됩니다. 춘천 중심지에 도착하니까 저녁이 되었더군요.

거기서 정말 많이 돌아다녔던 걸로 기억합니다. 생소한 곳이고 잘 모르니까요!

저녁 식사를 할 마땅한 곳을 찾지 못해서 춘천 시내를 헤매다가 지쳐서 그냥 저녁을 닭갈비로 대신합니다.

남쪽 사는 저희는 강원도 날씨에 적응하기 힘들었습니다. 겨울이고 하니까 정말 춥더군요. 따뜻한 남쪽

나라에 있을 걸 왜 왔을까 생각이 들긴 했지만 군대 가기 전에 추억을 만들고자 하는 마음에 온 것이니

기분 좋게 놀다 내려가기로 모두 합의(?)를 봅니다.

춘천에 놀 곳이 없더군요. 정말 찾다가 지쳐서 그냥 숙소 잡고 거기서 시켜서 먹고 놀자고 입을 맞춥니다.

이렇게 첫째 날의 하루가 지나갑니다. 놀러 왔으니까 늦게까지 놀고 늦게까지 잡니다.

강원도 인제, 번지점프를 즐기다

<번지점프>

둘째 날의 일정이 시작됩니다. 방 비워줄 시간이 될 때쯤 일어나서 준비하기 시작합니다.

미리 준비한 일정 번지점프’를 하러 강원도 인제로 서둘러 갔습니다. 이미 군인들로 북적북적하더군요.

군인들을 보면서 우리의 미래의 모습이다. 저희는 토할 것 같다고 우스겟 소리를 했습니다.

오랜 시간을 기다려 드디어 저희 차례가 옵니다. 번지점프를 한다는 설렘~ 돈을 5만 원이나 냈는데 뛸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교차합니다. 돈을 5만 원을 냈다고 생각하니까 무조건 뜁니다. 안 뛰면 그 돈은

공중분해가 되니까요. 3명 다 뛰어내리면서 괴상망측한 소리 냅니다. 밑에 동영상 첨부합니다.

<번지 영상>

<날으는 의자>

뭔가 모를 아쉬움이 있더라고요. 그 옆에 무슨 하늘 높이 올라가는 기구가 있더군요. 이름은 모든

놀이공원을 다 찾아봤는데 명칭이 없더군요. 그래서 제가 지어 봤습니다.

날으는 의자라고 말이죠(웃음). 한 번씩 다 탑니다. 거기서만 27만 원을 사용하는군요.

그렇게 공중으로 돈을 다 날려버립니다. ()

<추억 만들기>

인제 주변을 돌아다닙니다. 그러면서 사진을 찍고 놉니다. 남는 건 사진에 담겨 있는 우리밖에 없다는

생각에 사진을 찍습니다.

나중에 지나고 나면 다 그게 추억이잖아요. 추억을 많이 만들었습니다. ·저녁 겸 식사를 합니다.

인제는 군인들 상대로 장사해서 그런지 물가가 비쌉니다. 정말 이해할 수 없는 가격. 저희는 넉넉한

자금을 가지고 있어서 개의치 않고 돈을 썼습니다. 돈을 아낄 생각은 없었으니까요.~

강원도에서 뭐 하고 놀겠습니까? 춥기도 춥고 그냥 따뜻하게 있는 게 최고라 생각하고 밤새

이야기꽃을 피웠네요.

대화 내용은 기억이 나지 않네요.

그렇게 퇴실시간이 다가올 때쯤 일어나 준비를 모두 준비를 하고 나갑니다.

강원도 평창, 양떼목장으로...

<양떼목장>

셋째 날은 강원도 평창의 양떼목장으로 갑니다.

이날은 비와 눈이 혼합된 것이 하늘에서 쏟아진 날이었죠. 정말 비 맞은 생쥐 꼴로 돌아다니게 됩니다.

민중의 지팡이가 지키고 있는 파출소에 가서 저희 짐을 잠시 맡겨놓고 양떼목장으로 갑니다.

택시비도 장난 아니던걸요. 그 당시에도 기본요금이 6천 원 가까이부터 시작했습니다.

아마 한번 가면 돌아올 때 손님을 태우고 올 가능성이 없어서 그 정도의 기본요금을 받는 걸로

생각했습니다. 택시기사님들도 손해 보는 장사를 하면 안 되니깐요.

도착하니까 비가 정말 주룩주룩 오더군요. ;; 양떼목장은 입장료도 받더군요.

이왕 멀리서 여기까지 왔는데, 힘들었는데 기분 좋게 관람을 하기로 합니다. 날씨도 최악이었죠. 경치

구경하고 자연을 만끽하고 싶었지만 그럴 여건이 되지 않아 그냥 한 바퀴만 돌고 내려옵니다.

산간지방이라서 그런지 차도 안 지나다니네요. 콜택시를 불러서 군내로 갔던 거 같네요.

가방을 챙기고 인제군 버스 터미널에서 갑니다.

마지막 일정인 강릉 경포대 해수욕장에서 일출을 보러 강릉으로 출발합니다.

<경포대 해수욕장>

부족하기만 했던 3박 4일의 일정

마지막 날, 일출 시각에 맞춰서 일어납니다. 새벽에 무거운 몸을 이끌고 해변에 갑니다.

여행의 마지막 일정인 일출을 보면서 묵은 체중을 털어버리자는 취지로 부스스한 차림으로 일출만을

기다립니다. 그때 날씨는 좋지 않았죠. 그리하여 1시간가량 기다렸는데 해는 커녕 빗줄기와 인사를 하게

되었죠. 하늘은 왜 이리 무심하신지 비 오는 날만 골라서 강원도 여행을 왜 왔는지 모르겠네요.

경포대 일출을 보는 것을 마지막으로 저희는 창원으로 내려오게 됩니다.

군대 가기 전의 여행이라 준비 없이 무작정 떠난 여행. 날씨도 체크 안 하고, 숙소도 안 챙기고, 머 할건지

구체적인 계획도 없고 가서 정하자며 얼렁뚱땅 넘어가서 그런지 이런 결과를 낳은 것 같네요.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번지점프입니다. 저희가 뛰고 나서 몇 달 뒤 없어진다고 했거든요.

한국에서는 제일 크다고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나름대로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는데 말이죠.

입대여행 TIP

입대를 앞둔 예비장병 여러분~

러분은 군대 간다는 초조함에 서둘러 추억을 쌓으려다 낭패보는 이 없었으면 합니다.

무려 7년 전 일임에도 아직도 기억에 남네요.

군대가기 전이라 감수성이 풍부해져서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는 것 같네요.

이왕 가는 여행 철저히 준비하셔서 알차게 추억을 만드세요.

이왕이면 많이 보고 느끼는 게 더 좋으니까요. 저희같이 즉흥적으로 행동은 지양해주세요.

 

http://blog.daum.net/mma9090/6234 - 본 기사는 여기에 있습니다.
posted by 행복한저널리스트 2013. 3. 27. 16:43

참모부의 꽃, 정보병

정보병이라 함은 기술·행정병이라기 보다는, 군의 기밀문서를 만지는 작전·정보병이라 볼 수 있습니다. 최소 대대급으로 떨어집니다. 연대, 사단, 본부 등. 올라갈수록 자신의 직책에 대해 많은 것을 해볼 수가 있죠. (이 정도로 소개를 하고 자세한 건 밑에서 말씀드리죠.)

예전 제가 갔을 때랑 다르게 주특기 번호가 뒤에 두 자리가 전부 다 붙었더군요. 앞의 내 자리는 똑같은데 뒤에 숫자가 붙은 이유가 있었네요. 세분화 되었군요. 병무청에서 이유가 있었으니 붙였겠죠? 아니면 국방부에서 그랬겠죠.(웃음)

<전투정보병>

정보병은 무엇인가?

일반 행정 사무를 보는 행정병들이랑은 조금 다릅니다. 항상 지휘통제실에서 상주하고 있으며, 작전·훈련 등의 세부계획을 작전장교와 함께 만들죠. 상급부대를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더 높은 참모진들과 함께 임무를 수행합니다. 참모부 역할을 하는 겁니다.

전투정보는 흔히 정보라고 하는 분야인데, 군대에서 정보라는 개념은 적 정보를 말합니다. 즉 북한군의 움직임이라든지 적 전술, 전투서열 등의 정보를 토대로 아군 작전 수립에 도움을 주는 부서죠. 정보병은 대부분 사단급 이상 정보처에서 주로 행정업무를 합니다.

작전병이 될 수도 있고, 정보병이 될 수도 있습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정보를 가지고 작전병이나 작전장교가 작전을 수립하고, 정보장교나 정보병은 전투정보를 넘겨 주는 일입니다. 저는 대대 정보병인데대대정보병은 2급까지 만질 수 있습니다. 언론에서 보셨을 작계 5027같은 것이 2급이죠.

"작전병은 작전을 수립하는 것이고, 정보병은 정보를 주는 거죠. "

<병무청 모집지원>

제가 입대 지원할 때 있었던 정보병 임무에 관한 설명인데 아직도 존재하고 있네요.

정보병 지원방법

제가 지원했을 당시 15:1의 경쟁률을 자랑했죠. 지금 들어가서 보니 다 세분되어 있어서 잘 모르겠더군요. 제가 다시 군대 갈 일은 없으니까요.

지원은 병무청 홈페이지 들어가셔서 기술·행정병에서 지원하시면 됩니다.

                                                           ↓

http://www.mma.go.kr/kor/n_mobyung/gunjiwon/gunjiwon01/index.html

지원할 때 컴퓨터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자격증이 있으면 훨씬 유리합니다. 그리고 나이가 많고, 관련학과 전공자이면 더 우대받습니다. 자격증도 한, 두개 있는 것보다 여러 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당연히 더 높은점수를 받습니다.

합격자 발표가 나면, 각 해당 병무청에 가서 면접을 봅니다. 인터넷 포탈 사이트에 보면 장황하게 쓰여 있죠. 특히 초록색 검색창에서 쳐보면 나옵니다. 뱀을 이용해서 담력훈련을 한다. 북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정치적으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나? 물어보는데 그런 건 물어보지 않습니다.

질문은 군 생활 잘할 수 있겠느냐? 왜 지원했느냐?” 의 기본적인 질문과 지원할 때 낸 서류를 확인하고 돌아가게 됩니다. 다른 병무청은 또 어떻게 물어볼지는 모르겠네요. 정보병이라 신원조회를 하는 지는 모르겠습니다. 장교들은 다 하고 들어오는 거라 했었는데 사실 진짜 그런지는 모르겠네요. 혹시 한다면 저도 신원에는 이상이 없다고 인정받은 거네요. (웃음)

후반기 교육의 유무

전투 정보의 경우 훈련소에서의 기초 5주 훈련 외에는 현재 주특기 교육이 없습니다. 07년 이후로 없어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 또한 그에 해당 사항이 되어서 꿈 같은 후반기 교육을 받지 못했네요. 후반기 교육이 이등병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기간인데 말이죠. (웃음)

< 일반 업무를 보는 작전·정보병>

업무의 강도

정보, 작전병은 야근 엄청나게 많이 합니다. 주말도 없고 휴식시간도 없는 경우가 태반이니 이것도 염두해두세요. 남들 놀 때 일하고, 쉬지 못하고 근무할 수도 있으니 이점은 참고해주세요.

참모부에서 많은 간부(장교)들과 생활을 하므로 어느 정도의 스트레스는 받을 각오는 하시는 게 좋을 거에요. 흔히들 병사들 사이에서 주적은 북한이 아니라 간부라는 우스겟 소리가 있는 것처럼 말이죠. 눈치 보고 행동해야 해서 이런 말들이 나온 것 같네요. 훈련이나 작전이 발생하면 밤을 새우는 일이 허다한 보직이기도 하지만, 나름대로 보람된 군 생활을 할 수 있는 보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의 몸에 비유하자면 머리에 해당하는 참모직이니까요.

자대 배치

논산은 전국구입니다. 우리나라 최남단부터 최전방까지 어디로 갈지 모릅니다. 춘천102보충대는 강원도, 의정부 306보충대는 경기도와 강원 일부 지역이라는 공식이 성립합니다. 하지만 어디로 전속되어 가더라도부여받은 주특기가 참모부 쪽에서 군 복무를 하셔야 하니 너무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만큼 간부들이 알아주거든요. 매일 눈에 보이게 임무를 수행하니까요. 모든 게 자기의 노력 여하에 따라 달라지는 군 생활을 만끽할 수 있을 겁니다.

제가 정보병으로 근무를 했던 사람이죠. 정보병 아무나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선택받은 사람들만 할 수 있다고 우스겟 소리로 많이들 하곤 하죠. 마지막으로 좋다고 생각하면 좋은 점이라 볼 수 있는 과도한 업무 비중으로 훈련은 물론 행군까지도 제외될 때가 있습니다. 한 명은 지휘통제실을 지켜야 하니까요. 훈련에 대한 일정도 직접 만들기 때문에 부대를 이끌어 간다 해도 과언이 아니죠.

 

 

선택, 여러분의 몫

남자답게 한번 멋지게 군 생활하고 싶으면 해병대.

군 생활에 대한 모든 걸 느끼고 싶다면 육군.

땅을 지켜주는 주력군인 육군과 해병대가 아닌 해군, 공군을 가는 것도 다 취사선택입니다.

어느 하나가 좋고 나쁨이 있을 순 없습니다. 다음에는 다른 보직으로 찾아뵙겠습니다.

 

http://blog.daum.net/mma9090/6236 - 본 기사는 여기에 있습니다.

posted by 행복한저널리스트 2013. 3. 27. 16:19

 

 마광수 연세대 국문과 교수(62)'책 장사' 논란의 중심에 섰다. 수업 교재인 자신의 저서를 구매해서 영수증을 의무적으로 제출하라고 한 것이 발단이 됐다. 어길 경우 학점을 주지 않겠다고도 했다. 

 학생들은 반발했다. 사실상 강매란 것이다. 교재를 구입해 영수증을 얻은 뒤 환불하면 된다는 '대처 요령'까지 나왔다. 이런 사실이 언론에 알려지며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그러자 마 교수는 더 강하게 나왔다. 학교 홈페이지(www.yonsei.ac.kr)에 직접 '학생들의 뻔뻔스런 수강 태도에 분노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비난했다. "5,000원짜리 커피를 즐겨 마시면서 한 학기 2만 원 남짓 교재 값은 아까워한다"며 요즘 대학생들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 마광수 교수

 

마 교수는 "수업 교재 구입은 배움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 아니냐""학생들이 해가 갈수록 얌체주의, 이기주의로 변하는 것 같아 슬프다"고 말했다.

 

책 장사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수업 교재도 안 사고 버티는 학생이 많아요. 싸우러 가는데 총 안 갖고 가는 거랑 똑같아. 제가 수십 년 동안 가르쳤는데 예전 학생들은 당연히 교재는 사는 걸로 알았어요. 사실 의무적으로 영수증 제출하라고 한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하도 화가 나서요. 지난 학기 수업을 600명 정도 들었는데 교재를 산 건 50여 명밖에 안 된다고 하니까."

 수업 교재뿐만 아니라 리포트의 경우에도 인터넷에서 리포트를 사서 짜깁기해서 낸다고 한다. 전반적으로 학생들이 학점·스펙만 쌓으려고만 하지 학문에 대해서 심층적으로 공부하거나, 관심을 두는 경우가 거의 없다.

 성적만 잘 받으면 그만, 선생님에 대한 예의나 끈끈한 정은 찾아볼 수 없다고 한다. 2000년대 이후부터 학생들의 태도가 변한 것이라 한다. 많은 돈을 지급한 만큼 그 돈의 값어치를 하길 바라는 마 교수의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 클럽 현장 

 

 그러나 학생들이 생각은 조금 다를 것이다. 예전 기성세대들이 살아왔던 시대와는 확연히 다르다. 예전에 천대받던 공무원은 갈망의 대상이 되었고, 안정된 직장이 찾는 것이 우선이 되었다. 심지어 초등학생들의 장래희망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도 공무원이라 대답하는 학생들이 부지기수인 시대에 온 것이다.

 학생들의 지금 시대는 과거의 기성세대의 시대와는 차이가 있다. 경제 상황, 일자리 등이 차이가 난다. 고도성장으로 인해 일자리가 턱없이 부족하여 열심히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었던 예전과 달리 개천에서 용 난다라는 속담은 없어져도 무방할 정도로 의미가 퇴색되었다. 그만큼 빈익빈 부익부가 심해지고 있.

 

예전에 삼성전자 사장이 강연에서 말했던 것이 생각난다.

 

예전 우리 대학 다닐 시절에는 열심히 놀고 재밌게 대학생활을 하면서 지냈는데, 요즘 대학생들은 대회활동, 스펙이니 해서 항시 바쁘고, 여유를 즐길 시간이 없네요. 아까운 청춘 어떻게 해요. 전 그래서 다시 젊어지고 싶지 않아요.”

 요즘 대학생들과 젊은이들은 취업에 대한 걱정, 전 세계의 경제 불황, 천청부지로 솟는 물가, 천문학적인 숫자의 집값 등이 요즘 젊은이들이 처한 현실이다. 사람다운 삶을 살기 위해서는 대학생들에게는 전공이 취업에 대한 최선의 선택일 것이다. 그러다 보니 전공 수업이 우선일 수밖에 없었고, 그 외의 부분(교양)은 사치스러운, 불필요한 부분이라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학점과 스펙이 좋다고 해서 장밋빛 미래를 예상할 수는 없을 것이다. 대학생들은 처한 상황에서 최선의 방법으로 취사선택을 하는 것이라 볼 수도 있을 것이다.

 홍대에서 춤추고, 술 먹고, 커피 마시면서 즐기면서 논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고 본다. 그 내면에는 복합적인 상황들이 실타래처럼 꼬여 있다. 대학생쯤이 되면 막연하게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엄습해온다. 고민하고 노력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어쩌면 이러한 스트레스를 풀 돈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을 수가 있다.

 최소한 일주일에 한 번, 하루에 몇 시간만이라도 자신의 미래에 대한 생각 떨쳐버릴 시간이 필요해서 그렇지 않았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