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행복한저널리스트 2013. 3. 26. 17:25

지방대학생들의 취업에 대한 생각을 묻다!

"사실 수도권 학생들은…"

펀미디어 92호 :: 2013년 2월 20 펀미디어 조현규 기자(jhg8279@naver.com)


취업시즌이 다가오는 요즘. 대학생들의 취업에 대한 고민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제는 초등학생 때부터 직업에 대한 이상과 꿈이 사라진 현실, 머나먼 이야기가 아닌 바로 옆에서 일어나고 있는 취업에 관한 젊은이들의 이야기 취업’에 대한 지방대학생들의 생각은 어떨까.


▲독서실, 학교 도서관에서 볼 수 있는 20대 대학생의 모습은 아닐까


기자는 대학가 주변 번가에서 지방대학생 50여 명을 대상으로 직접 인터뷰를 실시했다.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지방대학생들의 취업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자.


지방대학생, 취업에 대한 생각을 묻다#1. 학교 만족도 조사

지방대학생들을 상대로 가장 먼저 던진 질문은 '학교 만족도'에 대한 조사였다. 학교 만족도에 대한 대답은 대부분 만족스럽지 못한 응답이었다. 만족스럽지 못한다고 대답한 40명의 학생들은 학교를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학교생활을 참여하지 않게 된다고 말했다. 전공에 대한 답변도 좋지 않은 답변으로 나왔다.

지방대학생, 취업에 대한 생각을 묻다#2. 학교생활 만족

소수이긴 하지만 만족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만족한 학생들은 학교생활과 전공에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자신이 학교에 온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고, 자신의 삶에 만족하며 사는 긍정론자다운 면모를 보였다.

▲대학생 대외활동, 펀미디어 기자단 7기 발대식 현장


지방대학생, 취업에 대한 생각을 묻다#3. 대외활동 참여

대외활동 참여 여부에 대한 질문에 지방대 학생들은 "대부분의 대외활동이 서울지역과 수도권에 한정되어 있어서 참여하기 힘들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물론 지방에서도 대외활동을 할 수 있는 몇몇 요소들이 산재하여 있다. 그러나 수도권만큼 다양하고 폭넓은 경험을 하는 방안이 만들어 있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본인이 선택한 진로에 맞는 대외활동을 하는 것에 제약이 많이 된다. 지방 학생들이 서울에서 하는 대외활동에 참여할 생각을 가지고는 있으나, 힘들 것이라 지레짐작하여 포기하는 것이 부지기수이다.

지방대학생, 취업에 대한 생각을 묻다#4. 취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

대부분의 학생의 경우 구체적 계획은 세우고 있진 않았다. 대략적인 계획을 세워 자신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떨쳐내려는 생각들이었다. 저학년에서 고학년으로 갈수록 세세하고 효과적인 방법을 택하였다. 저학년의 경우는 토익 공부를 할 것이다. 관련 자격증을 취득할 것"이라고 답한 반면, 고학년의 경우 개월 수까지 나눠 계획을 세우는 꼼꼼한 면을 보여주었다.

지방대학생, 취업에 대한 생각을 묻다#5. 진로에 관한 결정

진로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하지 못한 학생들이 부지기수였다. 지금과 같이 취업하기 어려운 이 시점에서는 안정된 직장,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장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여성들 같은 경우는 대부분이 공무원이었고, 그다음으로는 은행원을 꼽았다. 남성들 같은 경우는 돈을 많이 벌고 안정된 직장을 찾는 경향이 있었다. 그 외에는 몇 안 되는 소수이긴 했지만 몇 명은 자신의 꿈을 명확히 정하여 그 꿈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방대학생, 취업에 대한 생각을 묻다#6. 하고 싶은 일과 내가 잘하는 일

이 질문에서도 하고 싶은 일과 잘하는 일을 확실히 정했다고 대답하는 학생들은 찾아볼 수 없었다. “하고 싶은 일은 있으나 잘하는 일은 모르겠다고 답한 학생들이 대부분이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잘하는 일이라고 대답한 학생은 거의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소수였다. 어린 나이에 자신의 적성과 꿈을 찾기란 어려운 것임을 안다. 그중에서도 자신의 꿈을 찾은 몇몇 학생들은 자신의 꿈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지방대학생, 취업에 대한 생각을 묻다#7. 지금 가장 고민하는 점

이 질문에는 많은 답변이 나왔다. 그중에서 가장 많이 나온 답변은 취직이었다. 그다음으로는 적성에 맞지 않는 학과’, ‘순이었다. 청년실업이 심각한 지금. 너나 할 것 없이 전부 취직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불안감은 비단 대학생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므로 자신이 스스로가 노력하고 살아야 한다고 말을 해줄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다.

지방대학생, 취업에 대한 생각을 묻다#8. 지방대라서 불리하다(?)

거의 대부분의 학생들은 지방대이고, 지방이라서 수도권과 서울권 대학들에 비해서 많이 불리할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대외활동이나 인턴 같은 경험 측면에서도 지방의 경우 체험할 수 있는 여건이 너무나도 부족하다. 수도권 같은 경우 대외활동과 같이 경험할 수 있는 여러 기회들이 많이 열려 있는 반면, 지방은 그렇지 못한 부분이 많아서 학생들이 불리하다고 느끼고 있는 상태다.

대학서열화 문제도 큰 몫을 하여 소위 인 서울학생들과 비교하였을 때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나쁜 점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대답을 했다. 지역 향토기업이나 그 지역을 기반으로 한 기업에 들어갈 경우는 큰 장점이 될 것이라 입을 모아 말하고 있다. 긍정적인 반응 보다 부정적인 반응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지방대학생, 취업에 대한 생각을 묻다#9.격증과 어학 공부

어학 공부는 천편일률적이었다. 하나같이 토익 점수를 올리고 토익 스피킹이나 오픽의 점수를 높이겠다는 다짐을 한다. 세부적인 계획은 꼼꼼히 세우지 않았지만 하려는 의지가 보였다. 지금 당장은 시작하지 않더라도 대략적인 계획은 세워 놓은 상태였다. 자격증 같은 경우는 자신의 과의 특성과 꿈에 맞춰서 자격증을 맞춤형으로 취득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지방대학생, 취업에 대한 생각을 묻다#10. 해외 어학연수

만약이라는 타이틀을 붙여 질문한 어학연수에 관한 질문. 캐나다와 호주로 가서 어학연수를 1년 정도 해서 취업하는데 보탬이 되고 싶다는 학생들의 답변들이 주를 이루었다. 간혹 돈이 부담되어 필리핀에서 싼 가격으로 다녀오고 싶다는 학생들이 소수였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내린 결론은 지방대학생들에게 취업은 "넘어야 할 큰 산"이라는 점이다. 수도권 학생들보다는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느끼고, 항상 자신들이 손해를 보고 시작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도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면만 보고 도전하지 않고 현실에 안주하는 것은 올바른 태도라고 볼 수 없다. 무엇이라도 찾아서 도전하는 20대의 도전 정신을 보여줘야 한다.

20대의 혈기왕성하고 꿈으로 가득 찬 시기. "시간이 제약된다. 여건이 안 된다."는 핑계 아래 많은 것들을 놓치고 대학생활을 보내게 된다. 이러한 행동은 더더욱 지방과 수도권의 격차를 벌리게 되는 계기가 된다. 지방이라고 자책만 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자신의 꿈을 위해 하나라도 이루려고 노력하다 보면 지방이라는 차별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한지 댓글로 이야기를 나누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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