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행복한저널리스트 2013. 3. 26. 17:22

 

[사회] 한화그룹, 국내 최초 정규직 대규모 전환…20대에게 미치는 영향은?

펀미디어 89호 :: 2013년 1월 29일 │ 펀미디어 조현규 기자(jhg8279@naver.com)



비정규직으로 불안한 삶을 살았던 한화그룹 소속 직원들이 정규직 전환 소식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이 계약직으로 언제 해고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전전긍긍하며 하루를 힘겹게 살아가던 그들에게 큰 희망이 된 이번 한화그룹의 정규직 전환 결정. 이번 일이 우리 사회에 끼치는 영향은 무엇인지, 그리고 20대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지 한 번 살펴보자.

한화그룹, 상시적이고 지속적인 직무종사자 2,043명 대상 31일 정규직 전환!

한화그룹에서 발표한 정규직 전환 대상은 상시적이고, 지속적인 직무에 종사하던 계약직 직원이다. 호텔과 리조트의 서비스인력과 백화점 판매사원을 비롯해 직영 시설관리인력과 고객 상담사 등이다. 정규직 전환대상으로 포함되는 직원을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한화호텔&리조트가 725, 한화손해보험 533, 한화63시티 209, 한화갤러리아 166명 등 총 2,043명이 이에 해당한다.

직무별로는 서비스 564, 고객 상담사 500, 사무지원 224, 사무관리 205, 직영시설관리 197, 판매사원 153명 등으로 계약직으로 채용하여 2년 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인력도 포함한다.

한화그룹은 기존에 계약직으로 채용하던 직무를 앞으로는 정규직으로 바로 채용하여 비정규직 직원의 비율을 지속적으로 감소시키기로 결정했다.

한화그룹 비정규직 비중=17%->10.4% <이미지=MTN 뉴스 캡처>

<이미지=한국경제TV 뉴스 캡처>

여성 60% 차지, 여성의 고용안정 기여

한화그룹은 이번 정규직 전환을 통해서 임직원의 비정규직 비율이 10.4%로 내려가게 됐다. 이는 우리나라 비정규직 비율인 33.8%(통계청 12.08)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25%보다 낮은 수치다. 특히 이번 정규직 전환대상자 2,043명 중 여성이 1,200명으로 전체 60%를 차지하면서 회사 내 여성 인력의 고용안정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10대 그룹 중 최초, 종업원은 고용안정, 회사는 서비스질 제고 효과

정규직 전환 직원들은 안정적 고용안정 보장뿐 아니라, 기존의 정규직과 같은 복리후생, 정년 보장과 함께 승진의 기회도 보장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장일형 사장은 이번 정규직 전환 발표에서 "이번 정규직 전환은 한화그룹의 정신인 '신용과 의리''함께 멀리'라는 그룹의 가치를 적극 실천하는 것으로 지난해 그룹 창립 60주년을 맞아 경제적, 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이행해나가는 과정이다"라고 그 뜻을 전했다.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대규모 전환하며 한화그룹은 "종업원에게는 안정적인 회사생활을 약속했다. 고용 안정을 통한 동기부여와 함께 소속감 상승으로 직원들의 로열티를 끌어올리고, 회사는 서비스직 군의 잦은 이직을 사전에 방지해 종업원들이 만족도 향상을 통한 고객에 대한 차원 높은 서비스 제공과 생산성 향상을 이끌어 낼 것이다"고 전했다.


정규직은 환영, 그러나 경제는…….

한화그룹 2,043명 정규직 전환 결정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2,043명 정규직 전환 당연히 환영한다", “2,043명 정규직 전환 오랫동안 다닐 수 있게 하기를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한화그룹이 비정규직 2천여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히면서 다른 대기업들도 동참할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극심한 불황 탓에 대기업 대부분이 올해 투자와 일자리 계획도 내놓지 못하고 있어 적극 동참할지는 미지수다.


비정규직 인원, 삼성그룹 7,500명으로 인원은 제일 많고, 비율은 롯데가 제일 높다

<이미지=MTN 뉴스 캡처>

한화그룹 정규직 전환, 재계로 확산되려는 조짐

한화그룹은 앞으로 이들 직종에서는 정규직 직원만 뽑겠다고 선언했다. 대규모 인력을 거느린 10대 그룹으로선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다. 비정규직 처우 개선을 포함한 고용문제 해결을 최우선 정책과제로 꼽고 있는 새 정부에 큰 힘이 될 게 분명하다.

한화그룹의 이번 결정을 계기로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대기업들이 잇따를 것이란 점에서 더욱 그렇다. 실제로 롯데그룹처럼 유통사업 비중이 큰 기업들도 실행방안을 심도 있게 검토 중이라는 말이 들린다. 이미 신세계는 이마트와 백화점 파트타이머를 정규직으로 전환 중이다. 제조업체 중에서도 현대자동차는 사내 하도급 근로자 6,800명 가운데 3,500명을 올해(1,750)부터 2016년까지 순차적으로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계획을 실행하고 있다.

원칙적으로 모든 임금은 동일노동·동일임금에 따라 이뤄져야 옳다. 하는 일이 같고 생산성에 차이가 없다면 차별 임금을 받는 것은 분명 문제다. 그런 점에서 비정규직이 5995000(2011년 기준)으로 정규직(11515000)의 절반을 훨씬 넘는 지금의 노동시장을 정상이라고만 볼 수는 없다.


'대기업 비정규직의 대규모 정규직 전환'이라는 사회적 화두

좋은 기업 지배구조 이지수 변호사는 "비정규직 문제를 진일보하게 되는 것. 한화가 바뀌어서라기보다는 사회적, 정치적 분위기가 비정규직 문제를 다루고 있어서, 다른 기업들도 그런 액션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SNS 등을 통해 누리꾼들은 한화의 이번 결정을 환영하는 한편, 삼성과 현대차 등 다른 대기업들의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


재계 반응, "섣부른 판단은 금물"

황인철 한국 경총 기획홍보본부장은 "다른 기업들의 경우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여지가 별로 없어 보이고, 전환하는 게 선이고 비정규직이 악이라고 할 수는 없다. 개별기업들이 처해 있는 상황에 따라서 해야 한다"고 했다. 한화그룹이 포문을 연 대기업 `비정규의 정규직 전환` 문제. 박근혜 당선인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해온 만큼, 향후 다른 재벌 기업들의 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학생들에게 비정규직이란?

요즘 대학생들은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스펙과 대외활동, 그리고 수많은 스터디와 모임 등으로 일 년이 눈코 뜰 새 없이 바삐 지나가고 있다. 대학생들에게 비정규직이란 마지막으로 잡은 썩은 동아줄과 같은 것이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썩은 동아줄에 의지하여 그다음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정규직 관련된 정책과 입장은 노동의 유연화의 입장에서 본다면 비효율적이다. 비정규직만 양산해 낸다면 젊은이들이 사회에 나가서 꿈을 펼치고 한국을 세계에 으뜸인 나라로 만들 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래서 언론과 포털 사이트에서 이슈화 됐을 것이다. 정규직에 대한 좋은 점과 나쁜 점을 잘 찾아내서, 그 장점만을 120% 뽑아낸다면 비정규직이 다수가 아닌 정규직이 다수가 될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비정규직, 정규직에 대한 우리들의 자세, 그리고 기업들이 뽑는 기준에 대해서 댓글로 의논하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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