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행복한저널리스트 2013. 3. 26. 17:23

[영화] 한국형 액션첩보영화 <베를린>

"관람포인트는 무엇?"

펀미디어 91호 :: 2013년 2월 17 펀미디어 조현규 기자(jhg8279@naver.com)


영화 <베를린>이 공식 개봉 9일 만에 300만 명을 돌파했다. 박스오피스는 <베를린>이 <광해>보다 빠른 속도로 누적관객 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한다. 1,000만 관객을 끌어 모을만한 작품성이 있는 베를린은 개성파 배우 류승범, 톱스타 전지현, 국민 배우 한석규, 도시 남자 하정우가 주연을 맞아 연기한 작품이다.

<베를린>은 개봉하기 전부터 큰 관심이 쏠렸던 작품이다. 배우가 유명하고 연기를 잘한다 해서 주목받은 것도 있지만, 영화 <베를린> 해외 올 로케이션을 통해 한국에서 볼 수 없는 이국적인 풍경을 보여준다.

<베를린>, 흥미로운 시놉시스

<베를린>은 2010<부당거래>인기 감독에서 거장으로 인정받은 류승완 감독의 대규모 프로젝트다. 한국영화계 슈퍼스타인 하정우-한석규-류승범-전지현의 최강 캐스팅 조합으로 시작해 수준급 액션 장면과 한국형 첩보 블록버스터에 도전한 영화다.

극 중 거대한 국제적 음모가 숨겨진 운명의 도시 베를린. 그 곳에 상주하는 국정원 요원 정진수(한석규)는 불법 무기거래장소를 감찰하던 중 국적불명, 지문마저 감지되지 않는 일명 고스트비밀요원 표종성(하정우)의 존재를 알게 된다. 그의 정체를 밝혀내기 위해 뒤를 쫓던 정진수는 그 배후에 숨겨진 엄청난 국제적 음모를 알게 되면서 위기에 빠진다.

한편 표종성을 제거하고 베를린을 장악하기 위해 파견된 동명수(류승범)는 그의 아내 연정희(전지현)를 반역자로 몰아가며 이를 빌미로 숨통을 조인다. 또 표종성의 모든 것에 위협을 가한다. 표종성은 동명수의 협박 속에서 연정희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서 그녀를 미행하게 된다. 표종성은 예상치 못한 아내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혼란에 휩싸이게 된다. 국제적 음모와 각자의 목적에 휘말려 서로 쫓는 이들의 숨 막히는 추격전이 펼쳐진다.


<베를린> 류승완 감독은 누구인가

류승완 감독은 1998년 단편 <패싸움>을 시작으로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아라한>, <다찌마와리>등 대표적인 한국 액션 영화를 만든 장본인이다. 하지만 흥행 면에서는 사실상 참패였다.

그러다 2007년 제작하 저예산 액션영화 <짝패>가 해외 영화제에서 호평받는다. 2010년 그의 필모그래피 최고작품 <부당거래>로 그 해 한국 영화제와 흥행을 동시에 잡는다. 비로소 흥행과 작품성을 골고루 갖춘 류승완 스타일이 완성이 된다.

특히 <부당거래>는 액션영화에 유난히 고집스러웠던 류승완 감독에게 타 장르에서도 그 만의 색깔을 넣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류승완 감독은 <부당거래> 다음 작품인 <베를린>이 자신의 영화 인생 중 분기점에 해당한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주목해야 할 <베를린>의 배우들


#1. 카리스마 전문 배우 하정우

<베를린>에서 극의 중심을 맡은 하정우는 세계 최고 비밀요원 표종성역을 맡았다. 그는 국제적인 음모와 배신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된다. 하정우는 전작에서 어떤 음모에 휩쓸려 도망을 다니는 역할을 맡은 적 있다.

하정우는 <추격자>, <황해>, <범죄와의 전쟁>까지 누군가에게 쫓기며 도망 다니기 일쑤였다. 하지만 <베를린>에서 다른 점은 단순히 도망만 다니는 것이 아닌 반격이 있다. 하정우는 큰 부상을 당할 뻔한 폭발씬과 와이어 액션도 거뜬히 소화, 대한민국 대표 배우의 면모를 발휘할 예정이다.

류승완 감독은 영화 <황해>를 보고 하정우를 캐스팅했다고 한다.

#2. 수사 전문 배우 - 한석규

오랜만에 스크린에서 만나는 한석규는 <베를린>에서 국제적 음모를 추격하는 국정원 요원 정진수 역을 맡았다. <쉬리>이후 무려 14년만에 맡는 국정원 요원 역할이다. 실제 류승완 감독도 당시 세대의 국민영화 <쉬리>를 보고 한석규를 자기 영화에 캐스팅하고 싶었다고 한다.

배우 한석규에게는 요원 전문 배우의 이미지가 있다. 그는 <텔미썸씽>, <백야행>,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이중간첩>등 유난히 많은 작품에서 형사나 스파이, 요원 역할을 많이 했다. 90년대 한국 영화 르네상스를 이끌었던 한석규! <베를린>에서는 노련한 국정원 요원으로 다시 태어났다.


#3. 비열 전문 배우 - 류승범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이후 6번째로 만나는 형제.

류승완-류승범 형제는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최고의 감독-배우 조합이다. 두 사람이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한다. 하지만 류승완 감독은 '가족'이기도 한 배우 류승범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내 류승범다운 매력을 표출 시킬 수 있기 때문에, 그의 최고의 매니저가 될 수도 있다.

두 사람이 자주 함께 나와도 질리지 않는 이유는 이 형제의 새로운 모습이 기대 되기 때문이다. 2010년 작품 <부당거래>에서 표독스러운 연기를 잘 했던 류승범이다. <베를린>에서 이전 작품보다 더 섬뜩한 연기를 선보였다.

류승범은 류승완 감독이 새로 짜 준 옷인 표종성(하정우)을 제거하기 위해 베를린으로 온 킬러 동명수 역을 맡았. 자신의 권력을 위해서라면 인정사정 보지 않는 모습을 통해 배우 류승범의 숨겨진 악마성을 볼 수 있다.

#3. 변신 전문 배우 전지현

<베를린>의 홍일점 전지현은 표종성(하정우)’의 아내이자 베를린 대사관에서 통역관으로 일하는 연정희 역을 맡았다. 남편이 반역자로 몰리고 믿었던 모든 것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연정희는 이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키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그녀의 연기에 관객들이 몰입하게 된다.

2001<엽기적인 그녀>가 대단한 흥행을 거두었지만, 그 이후로 10년 동안 그녀의 필모그래피에서 눈에 띄는 영화 대표작은 없었다. 배우가 아니라 CF로 연명한다는 항간의 말들이 많았다.

하지만 2012<도둑들>'예니콜'로 분해 전지현은 빛을 발하게 된다. 그리고 <베를린>을 통해 다시 한 번 멋진 연기 변신을 노리고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류승완 감독 역시 촬영장에서 전지현의 연기와 액션을 극찬했다고 한다.

<베를린>, 2013년 한국영화 최강을 노린다

유럽을 배경으로 한 <베를린>은 각자의 사연을 가진 요원들이 충돌한다. 여러 곳에서 동시 다발로 터지는 사건이 한곳에 모이며 거대한 이야기가 완성되는 영화 <베를린>. 이제 한국영화도 외국 액션 영화에 뒤처지지 않을 만큼 성장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영화 <베를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 댓글로 나눠보자.

 

http://www.punmedia.net/1791 ← 본 기사는 여기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