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행복한저널리스트 2013. 3. 26. 17:09

 

법륜스님 <희망콘서트>

"생각을 바꾸면 고민이 해결된다!"

펀미디어 82호 :: 2012년 12월 10일 │ 펀미디어 조현규 기자(jhg8279@naver.com)


지난 11월 27일 창원 컨벤션홀에서 법륜스님의 희망콘서트가 진행됐다. 500석 규모의 강연장 좌석이 부족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찾았다. 이날 강연에서 법륜스님은 세상을 살면서 힘들고 어렵고 궁금한 점을 질문 받고 대답했다.

강연은 ▲축하공연 ▲희망의 삶을 살게 된 ‘000’의 소감 ▲법륜스님 강연 ▲Q&A ▲감사 선물 전달 ▲사인회 순으로 진행됐다.

희망콘서트는 많은 계층의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고자 기획됐다. 전국의 250개 시, 군, 구에서 현재까지 300회가 개최됐다.

지나고 나면 아무 것도 아니다.

노인이 되어 뒤돌아보면 젊은 시절 가졌던 고민들은 아무 것도 아니다. 힘든 일, 어려운 일, 실패한 일은 지나고 나면 다 나에게 도움이 된다. 어리면 어린 대로, 나이 들면 나이 든 대로 각자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중학생, 고등학생 시절 시험점수가 조금 올랐다고 인생이 달라졌는가? 달라지지 않는다. 6등에서 5등, 5등에서 6등으로 등수가 바뀌었다고 해서 달라진 건 없다. 그런데 우리는 매일 공부하라고 노래를 부른다.

그 당시의 큰일은 지나고 보면 별일이 아니다. 이것은 남이 봐도 그렇다. 자기 일을 남의 일 보듯이 보고, 지금 일을 지난 일처럼 생각하고 본다면 우리는 훨씬 더 여유 있게 살 수 있을 것이다.


법륜스님 희망콘서트 Q&A

법륜스님 희망콘서트 Q. 법륜스님에게 인생의 지침서 같은 조언을 듣고 싶은데 좋은 말씀 부탁드릴게요. 아버지는 정치한다고 하고 동생은 사수하고 있습니다.

관섭 하는 것은 가장 주의해야할 행동이다. 아버지가 정치한다면 도와주고, 동생이 사수한 다면 다독여줘야 한다. 20살 넘은 성인에게 관섭하는 것은 옳지 않다. 괜한 말을 해서 가족끼리 상처를 입히면 안 된다. 그래서 남의 일에 관섭 하지 않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법륜스님 희망콘서트 Q. 인간관계가 자꾸 멀어진다. 그 이유를 잘 모르겠다. 왜 그럴까? 친구가 연락 와서 ‘놀면서 뭐하냐’고 화를 돋아 싸운 적이 있다.

남이 싫어하는 말을 하면 그 사람은 듣기 싫다. 감정이 격해지기 전에 ‘누이 좋고 매부 좋게’라는 말이 있듯이 소통을 해야 한다. 그쪽에서 봤을 때는 놀고 있는데 본인은 안 논다고 하는 것은 물어보는 방식의 차이다. 이유가 있어 그런 소리를 한 것이니까 크게 신경 쓰지 마라.


법륜스님 희망콘서트 Q. 열심히 공부해서 지금은 학교 선생님을 하고 있는데, 인연을 못 만나고 있습니다. 나이는 34살입니다. 흐지부지 끝나는 경우가 많고 진실 된 만남을 가져서 가정을 이루고 싶은데, 마음대로 잘되지 않아 속상합니다. 진심으로 절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습니다. 결혼해 아이 다섯을 낳고 살고 싶다.

연애는 남자가 있어야 한다. 지금 없는 상태이다. 그러니 인연을 만들어야 한다. 여기에 많은 남자 분들 있으니 선택하여 보라(웃음). 갑작스러운 이별에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그 사람도 가고 싶어 떠난 것인데 붙잡아 봐야 무슨 소용 있겠나. 보내주는 것이 낫다. 간 사람은 간 사람이다. “잘 가, 안녕” 하고 헤어지는 게 좋다. 이미 간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진심은 없다. 살다 보면 진심이 많이 퇴색된다. 서로가 맞춰서 사랑하고 이끌어 가야 한다. 한국에서는 좋다고 덤벼들면 좋아할 남자는 아무도 없으니 여유를 가지고 살아야 한다. 나는 60살인데 희망을 품고 살고 있다(웃음).

힘들다 하면 힘들어지고, 걱정하면 할수록 걱정이 된다. 생각만 바꾼다면 걱정거리가 되지 않는다. 대변이 방에 있으면 ‘오물’이고 밭에 있으면 ‘거름’이 된다. 대변의 있을 자리는 밭이다. '오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부정적인 사람이다. 많은 대화를 하게 되면 '거름'이라는 긍정적인 사고를 하게 된다. 생각의 차이다. 그 사람은 그 사람대로 보는 것이고 난 나의 방식으로 보는 것이다.

불행이 결코 불행이 아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성공이 꼭 성공은 아니다. 원하는 게 이루어져서 좋은 것도 아니고,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해서 낙담하지 마라. 이 모든 것은 순리에 의해서 정해진다. 억지로 인연을 만들면 부작용이 나타난다. 주어진 것에 따라 온 힘을 다하면 인연은 인연대로, 오는 것은 오는 것대로 이뤄진다. 온 힘을 기울여라. 그러나 결과에 연연하지 마라.

남의 일에 신경 쓰지 마라,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생각을 달리하라, 너와 내가 다름을 인정하라는 말이 이번 특강의 핵심이다. 실천하기 어려울지라도 하나 씩 이뤄간다면 지금 갖고 있는 고민을 조금 해결할 수 있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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