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행복한저널리스트 2013. 3. 26. 17:08

 

김정운 교수 청춘 멘토 특강 <재미는 창조다>

"창조적 인간이 되라!"

펀미디어 80호 :: 2012년 11월 28일 │ 펀미디어 조현규 기자(jhg8279@naver.com)



지난 23일, 경남대학교 한마미래관에서 청춘 멘토 특강 <재미는 창조다>가 진행됐다. 괴짜 심리학 박사로 널리 알려진 김정운(여러가지문제연구소 소장, 명지대학교)교수가 연사로 나섰다.

김정운 교수는 특유의 재치와 입담으로 2시간가량의 강연을 지루하지 않게 해주었다. 지금부터 명성이 자자한 김정운 교수의 강연 속으로 들어가 보자.


창의적인 사람이 되라

대학생은 창의적이어야 한다. 익숙해진 것을 새롭게 느끼는 것이 창의력이다. 심리학적으로 창의력은 ‘낯설게 하기’로 정의된다. 생각이란 어디서 본 적 있는 것을 다시 보여주는 것이다. 21세기에 ‘낯설게 하기’는 무엇일까? 그것은 지식과 정보를 이용해 학문을 만드는 것이다.


도전 하는 삶을 살아라

심리학, 역사학 등은 누군가에 의해서 만들어 진 것이다. 그 시대에 산 사람들이 만든 것이다. 여러분도 나도 이시대의 학문을 만들 수 있다.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이 큰 문제이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고 해서 초라한 사람은 절대 아니다. 자부심 갖고 도전하라!


나 자신을 먼저 사랑하라

나 자신을 자랑스러워해야 남들 또한 나를 인정해준다. 열등감 가진 사람들이 바보 같은 짓을 하는 것이다. 열등감 가진 사람은 눈에 띌 수밖에 없다. 나쁜 면은 눈에 잘 띄기 때문이다. 재미있으면 웃어야 되는데 웃지 않고 속으로 웃기만 한다. 옆에서 웃지 않기 때문에 그 주위도 함께 웃지 않아서 30분 뒤에는 암울해진다. 이런 사람들을 암적인 존재가 된다. 열등감 갖지 마라.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열등감이다. 나 자신을 먼저 사랑하라.


변화에 대해 반응하라

위의 모습은 농구공을 패스하는 모습이다. 그사이에 고릴라 분장을 한 사람이 지나간다. 절반은 이것을 인식하지 못한다. 패스하는 숫자를 세느라 그렇다. 여러분은 지금 눈앞에 있는 취직, 졸업 때문에 세상이 어떻게 바뀌는지 알지 못하고 있다. 한국 제품인 삼성과 LG는 스마트폰에서 TV로 연결해서 보는 것이 가능한 반면 일본 TV는 불가능하다. 일본은 TV를 TV로써의 기능에 국한되어서 봤기 때문이다.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한 것이 일본 전자업계가 무너진 원인이다. 기업들도 이러한데 하물며 개인의 경우는 어떠하겠나? 세상이 바뀌는 것을 쫓아다니면서 배워야 한다. 남들과 똑같이 토익 공부하고 취직시험 공부하면서 그 회사 들어가면 얼마나 오래 근무하고 할 수 있겠는가.

김정운 교수는 능력에 비해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느껴서 매일 짜증이 났다. 교수직을 포함, 하던 일을 다 그만두었다.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라

더 벌려고 아등바등하는 것은 좋지 않다. 젊을 때는 돈이랑 상관없이 사는 것이 좋다. 용감하게 하고 싶은 것을 찾아가면서 살아야 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게 되면 돈은 자연스럽게 쫓아오게 된다. 지금 학교에서 배우고 있는 전공이 마음에 안 들면 다시 맘에 드는 전공을 선택하라. 새로운 지식이 쌓일 때 행복함을 느낀 적이 없다면 고민해봐야 한다. 돈이 없다는 핑계는 대지 마라. 젊을 때 건강한 몸으로 하고 싶은 것 해라. 그러면 분명히 기회가 올 것이다. 좋아하게 되면 남들이 모르는 것, 남들이 못 보는 세상을 보게 된다.

교수직을 내려놓은 것은 인생에서 제일 잘한 결정이다. 새로운 기회가 생겼기 때문이다. CF도 장동건급으로 찍고(웃음). 교수로서 할 수 없던 일을 할 수 있게 됐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때문에 수많은 기회가 주어지고 상상도 못한 미래가 다가오고 있다.

김정운 교수는 지인인 넥슨 회장의 이야기를 꺼냈다.

게임회사 넥슨 회장이 된 지인은 본래 이야기를 할 때도 혼자 다른 생각에 자주 빠지곤 했다. 지금도 영감을 얻기 위해 예술 학교 다니면서 공부를 하고 있다. 게임 산업이 이렇게 발전할 줄 누가 알았을까? 미래를 따라가는 사람은 주인이 될 수 없다.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재밌어하는 것에 정신없이 빠져들어야 그 분야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대학에서 많은 것을 배워라

대학처럼 다양한 지식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은 어디에도 없다. 교양과정에서 다양한 지식을 경험하고 배울 수 있다. 듣고 싶은 수업을 골라서 들을 수 있는 곳은 사회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졸업학점 때문에 또는 취직하려고 수업을 기계적으로 듣는 것은 지양하라.


다 본인의 잘못이다

남 탓하지 마라. 내 인생은 내가 책임지는 것이고, 모든 것은 내가 선택한 것이다. 남 탓을 해서 내 책임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사회구조적인 문제가 나의 앞길을 막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끊임없이 관심을 가지고 행동해야 한다. 내 삶의 주인은 나다.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 잊어서는 안 된다.


창조적인 인간이 되라

창조적이 되는 것은 맥락(context)의 문제이다. 이것을 어떻게 보느냐는 내가 결정하는 것이다.


맥락적 사고의 예

1. 얼마나 행복 하시나요?

2. 지날달 데이트 몇 번 했나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위의 질문에 대답만 한다. 질문의 순서를 바꿀 생각은 안한다. 위의 예에서 질문의 앞뒤만 바꿔도 다른 결과가 나타난다. 이런 사소한 것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내 스스로에게 질문 해 본 적이 없을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끊임없이 하라. 세상을 보는 관점을 바꿔야 한다.

생각은 날아다닌다. 다른 생각하다가 원상태로 돌아올 때가 있다. 그것은 창조적인 것이다. 우리가 아는 천재들은 다 그렇게 산다. 천재와 바보는 종이 한 장 차이이다. 생각에서 돌아오지 못하는 것이 바보이다.


김정운 교수 강연 중 한 학생은 아나운서라는 본인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 지에 대해 조언을 구했다. 이에 김정운 교수는 다음과 같이 답했다.

"일단 아나운서가 정말 하고 싶은지 생각 해봐야 한다. 그 직업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되려고 하는 것인지에 대해 의문이 생긴다. TV에 나오는 것만 보고 아나운서가 되길 원한다면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아나운서를 잘 알기 위해서 많은 경험을 했는가? 나는 교수라는 직업이 나와 잘 맞는다고 생각했는데 잘 맞지 않았다. 경험을 많이 하라. 젊었을 때는 다 용서가 된다. 기회가 많다. 조급해 하지마라."

김정운 교수는 끝으로 청춘들에게 조언의 말을 전하며 특강을 마무리 했다.

창의적인 사람은 삶이 재미있는 사람이다. 자기가 하고 싶은 공부를 하는 사람이 잘하게 되고 창조적인 사람이 된다. 심리학적으로는 재미와 창의성은 동의어다. 아이들은 모든 사람과 사물의 맥락과 기능을 바꾸려고 한다. 재밌으려고 그렇게 행동하는 것이다. 이들이 사회화가 돼서 지금의 우리가 됐다. 재미만 쏙 뺀 것이다.

삶이 재미없으면 모든 것이 귀찮다. 재미있는 걸 찾아서 공부 하는 게 대학생활의 목적이다. 여러분의 꿈을 찾아서 여행을 떠나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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